[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통합 백업·복구 어플라이언스(PBBA, Purpose Built Backup Appliance)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7억1930만달러(한화 약 79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PBBA 시장은 EMC가 1위를 계속해서 지킨 가운데 시만텍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다음으로 IBM과 HP, 퀀텀, 델 순이었다.
PBBA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백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일체형 어플라이언스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 편의성은 물론 중복제거, 가상머신 백업, 빠른 복구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복잡성이 늘어나고 있는 백업 환경에 필수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도 이런 추세가 반영되어 있다. 2014년 1분기 글로벌 PBBA 시장은 6억7300만달러(약 7456억원)이었으나 매 분기 역성장을 기록하지 않고 꾸준히 영토를 넓혀왔다. 이에 따라 PBBA 용량도 급증해서 올해 1분기에만 647페타바이트(PB)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EMC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5.3% 역성장했다. 52.4%의 시장점유율로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시장이 성장할수록 다소 조정기를 거치는 경향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 시만텍은 같은 기간 동안 46% 성장해 18.5%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작년 1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20%대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치 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셈이다.
IBM과 HP도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렸다. 두 업체는 한 자릿수 시장점유율에 그치고 있으나 퀀텀, 델과 비교하면 여전히 우위에 있다. IDC는 “올해 1분기 글로벌 PBBA 시장은 전통적인 약보합세를 벗어나 강세를 보였다”며 “PBBA 업체는 더 유연하고 민첩하게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PBBA 시장은 작년 514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575억원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 shulee@ddaily.co.kr